3일만에 딸래미랑 상봉했다.
보미의 취침시간은 21시~22시...
일과 회식이다 뭐다 해서 늦게 들어갔더니
2틀동안 자는 모습만 보고 3일째 상봉한 딸래미.
점심때 집에 전화했더니 마눌님께서 보미가 아빠~ 아빠~ 아빠만 찾는다고 한다.
전화통화로 잠깐 보미랑 통화.
아빠~ 아빠~ 중얼 중얼~ 알수없는 노래까지 불러주는 귀여운 우리딸.
"자기 들어올때 맛난거 사와?"
"맛난거?"
"보미 좋아하는거~!! "
"보미 좋아하는거 모가 있을라나?"
"알아서 사와...."
알아서 사오란다.....우리 딸래미가 좋아하는게 뭐가 있지....
항상 뭐든 잘 먹는 보미라....고민 잠깐 하다 다시 일 삼매경~!!
시간은 어느덧 20시 퇴근이닷....
보미 맛난거 사가야되는데 뭘 사야되나 고민하다
보미가 케익에 촛불켜고 후~ 부는거 좋아했던 생각이 났다.
집 앞에 있는 프랑스빵집에 차를 대고 케익을 산다.
조그만 케익과 보미가 좋아하는 단팥빵~
띵동~!!
보미엄마가 조용히 문을 열어 주면서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는 조용히 속삭인다.
"보미 숨어있어있어~ ㅎㅎㅎ"
거실을 쓱~ 둘러봤는데 보미는 보이지 않는데...
오랫만에 아빠 봤다고 숨바꼭질로 아빠를 놀래켜줄려나보다...
신발을 벗고 사온 케익과 빵을 싱크대 선반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보미를 찾으러 갈려고 하는 찰라
"아뿌아~~~~~~"
하면서 보미가 뛰쳐나온다....
오랫만에 봐서 무쟈게 반가운갑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ㅡㅡ+
몇일만에 본 아빠보다 아빠가 사온 케익과 빵이 더 좋은갑다...
몸은 아빠에게 안겨있지만 그녀의 시선과 손가락질은 이미 케익쪽으로....ㅠㅜ
그려! 묵자~!! 아빠보다 좋은 케익~
보미가 너무 좋아해서 잘 사왔군...싶다가도
왠지 모를 이 씁쓸함.....
< 즐겁게 보셨다면 손가락 추천 꾸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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