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전화통화에 새로운 강자 등장
시골에 계신 어머니..
손주 목소리 듣고 싶어 일주일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시네요..
아직 구형 2G 폰을 쓰고 계신지라 영상통화는 불가..ㅠㅜ
일주일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니..
보미는 전화를 잘 안 받을려고 하네요..ㅋㅋ
저녁에 걸려오는 할머니 전화..
"보미 바꿔 봐라..."
"보미야~ 할머니...!!"
침묵시위...;;;
"보미야~~ 우리 보미 어디 갔니.."
애타게 보미를 찾는 어머니..
그러다 스피커 폰에서 들려오는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강민이가 반응합니다~
"이거 누구야.. 우리 강민이야...
강민이한테 전화기 갔다 대 봐라.."
"강민아~~~"
"네~~"
"강민아~~"
"네~~"
요새 강민이가 대답을 아주 기똥차게 합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아들~~ 이러고 부르면
"네~~" 라고 대답을 해주는데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ㅎㅎ
할머니와 강민이의 통화에 질투심을 느낀 보미양..
전화 통화 안 하겠다더니 어느새 할머니랑 통화하겠다고 전화기를 달라고 합니다.
강민이는 못내 아쉬워 하며 할머니와 통화하는 누나에게 달려 들고
누나는 그런 강민이를 피해 이리 저리 도망 다니고~
그렇게 보미와 할머니의 통화가 시작되고..
통화가 시작되면...
항상 할머니는 보미에게 노래를 시킵니다~
"우리 보미 할머니한테 노래 좀 불러주세요~"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라고 할머니께 불러드리고는
(아직 발음이 좋지 않아 뭔 노랜지는....ㅋㅋㅋ)
"할머니.. 저 영어 노래도 할 줄 알아요~"
"ABCDEFG...."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의 통화..
어느정도 통화를 했다 싶은 보미는 저에게 전화기를 줍니다..
"엄마.. 저에요!!"
"네~ 대답 보미가 한거지?"
"아니요.. 강민이가 했어요.."
"정말? 강민아~~~!!"
또 다시 강민이를 찾는 어머니..
"네~~"
"강민아~~"
"네~~"
"밥 먹었어요"
"네~~"
"뭐 먹었어요?"
"네~~"
"누난 어디 갔어요?"
"네~~"
고녀석 어쩜 그리 대답도 잘 하냐며 기분 좋아지신 어머니..
그렇게 새롭게 등장한 강적!!
13개월 강민군으로 인해 할머니의 1순위 보미 사랑에 변화의 물결이....
딸!! 강민이 통화하는거 봤지? 긴장 좀 해야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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