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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엄마,아빠의 안경에 관심을 갖는 두가지 이유


















엄마,아빠의 안경에 관심을 갖는 두가지 이유

 

저희집엔 보미를 제외한 보미엄마나 쿵이나 다 안경을 쓰고 있어요.

절대 보미가 닮으면 안될 수만가지 중 한가지
바로
눈나쁜거~!! 안경쓰는거.

보미눈에는 자기와 엄마아빠가 다르다고 느꼈나봐요.
엄마,아빠는 얼굴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데 자기만 안 쓰고 있으니
뭔가 좀 이상한지 한참 안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때가 있었어요.

그 관심때문에 참 많은 사고도 생겼죠.

엄마 안경을 밟기도 하고 쭉~ 다리를 잡아댕겨 망가트려 새로 안경을 산적도 있고
제 안경도 보미가 만지고 나서는 안경에 균형이 안 맞더군요.ㅋ

저렇게 사고를 치면서 혼나다 보니 자연스레 엄마,아빠 안경을 뺏으면 혼난다는걸
알아 이제 함부로 엄마,아빠의 안경에 손대는 일은 없는데

지금도 보미가 엄마,아빠의 안경에 손을 대는 2가지 상황이 있어요.



첫번째
(항상 하는 행동)

바닥에 누워있으면 보미가 와서 안경을 벗겨서 머리맡에 놓아줘요..
잠잘때 안경을 벗고 잔다는걸 알고 있는지 누워있으면 잘려고 하는줄 알고
곁에 와서는 안경을 벗겨서 머리맡에 놓아주네요.
제가 침대에 안경을 쓴채 누워있으면 안경을 벗겨서 고이접어 침대 위에 올려주기도 해요. 



두번째
(가끔 하는 행동)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으러 들어갈때 컴퓨터 책상위에 안경을 올려놓으면
보미가 그 안경을 안경닦이로 열심히 닦고 있어요.
보미는 열심히 닦는다고 하는데 나중에 써보면
닦기전보다 더 앞이 안 보일정도로 손자국만 나있다죠..ㅎㅎ
아빠의 안경이 지저분해 보일때만 가끔 이런 행동을 한다죠.
(정말 지저분해보여서 닦는건지는 알수없다는...ㅎㅎ)











비록 손자국이 나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 안경이지만
보미가 정성스레 닦아준 안경이라 뿌옇게 보이는 세상도 참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저번에 보미가 사고쳐서 보미엄마 안경하러 안경점에 갔는데
안경사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한참 걸어다니고 호기심 보일정도의 애키우는 집은
절대 비싼안경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보미를 키워보고 겪어보니 그 말이 아주 딱! 맞는듯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