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이기적인 남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솔로들이나 커플들이 본다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 상황.
애 키우는 집이라면 평범한 식당 밥 먹는 풍경도 될 수도 있겠네용...
가족과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때...
전.. 애가 찡찡대서 마눌님이 밥을 못 먹고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 앞에 있는 밥만 열심히 먹습니다.
물론.. 5살인 보미는 챙겨가면서 먹습니다만.. 제 몫의 밥이 우선입니다.
남들이 보면 참..
마누라는 애땜에 밥도 못 먹고 있는데
신경도 안 쓰고 자기 입에 밥 넣기 바쁜 이기적인 남편으로 볼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공감하실겁니다.
식당에서 아이들과 밥먹는거 보통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그나마 말귀 알아듣는 5살 보미양은 통제가 되지만
돌도 안 지나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말도 못하는 강민군은 컨트롤이 안되죠.
아이와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거...
아기의자에 앉혀 놓아도 찡찡대고 돌아다닐려고 하고 소리지르고...
밥 다 먹을때까지 얌전히 있어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다 보니 마음대로 안될때가 많죠...
아기과자로 달래는것도 잠시...
그래서 저희 부부는 식당에 가면 제가 먼저 밥을 먹습니다. 후다닥~ 잽싸게~!!
제가 먹는 동안에 마눌님이 강민이를 보고 있죠...
그리곤 제가 다 먹으면 강민군을 인계받고 그제서야 마눌님이 밥을 먹습니다.
한번은 처가 식구들과 꽃게탕을 먹으러 가서
제가 먼저 강민군을 돌보고 마눌님이 먼저 식사를 했습니다.
나중에 식사가 다 끝난 다음에 보미엄마 왈~!!
"먼저 먹는것도 힘드네...
빨리 먹어야 될꺼같아서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급하게 먹게 되네..."
"먼저 밥 먹는 내 맘도 편치 않다는거 알겄지?"
그러면서 다음에 외식하게 되면 자기가 나중에 밥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얼른 강민군이 자라서 온가족이 편하게 외식하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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