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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사다리타기 룰을 안 지킨 결과




















 




사다리 타기 룰을 안 지킨 결과


전일 올린 글로 인해 많은분들이
어린이날 보미네 집 저녁 외식은 무엇을 먹었나 궁금해 하셨는데요...
저녁 외식한거까지 글을 쓰면 너무 장황하고 포스팅 길이가 많이 길어 질까봐
글을 중단했는데...다들 너무 궁금해하셔서...완전 부담....;;
사실 별다른 반전은 없었거든요...ㅋ
그냥 어제 마저 글을 올릴까 싶었네요...ㅎ

어제에 이어서...계속...


2011/5/6 어린이날 그녀가 눈물 흘린 사연
 



그렇게 선택된게
보미 - 석갈비 , 엄마 - 에슐리 , 아빠 - 중국집(코스)

보미의 의견을 따르자니 엄마가 거부하고 그렇다고
엄마,아빠의 선택에 따라 보미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무작정 마눌님한테 옷 입고 나가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이미 제 머리속에는 그냥 보미의견도 엄마의 의견도 다 무시하고
서로 공평(?)하게 안 걸린것 중 하나샤브샤브집에 가는거였습니다.

얼마전 집앞에 꽃마름 샤브샤브라고 새로 오픈해서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결국...제 뜻대로 제 맘대로 제가 묵고 싶은걸로 된건가요? ㅋ ㅑ ㅋ ㅑ)

샤브샤브집에 가자니 마눌님도 흔쾌히 승낙을 하더라구요.
보미는?? 당연히 콜~ ;;;

그렇게 해서 집 앞 새로 오픈한 샤브샤브집...
꽃마름 샤브샤브 (인천논현점)



월남쌈+샤브샤브 전문점이였는데 샤브샤브가 목적이였기에..

월남쌈은 PASS~
모듬(소고기+해물)샤브샤브 2인분 주문했습니다.

샤브샤브 솥단지가 등장하고



열무국수

단호박 샐러드

연어 까나페

피클

흑참깨 샐러드




메인인 해산물과 야채,소고기

피쉬소스 + 칠리소스


어떻게 맛나 보이나요?

저희는 완전 실망....

사실 샤브샤브집 몇번 안 가봐서 원래 저런지는 모르겠는데....
양도 적고 밑반찬도 가짓수가 너무 깔끔하고.....
(예전에 다른집에서 묵을땐 고기도 엄청 많고 가격도 더 저렴했던것 같은뎅..ㅠㅜ)

마눌님 왈~
"서방 집에 가믄 배고프다고 하겄넹...."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처음 주문 받을때는
저희 집 처음 오셨죠? 이렇게 물어봤으면서
자세한 설명을 안 해줍니다...

야채를 담궈 먹는데 평소 샤브샤브집에서는 샤브로 안 먹어본
쌈채소들(치커리,청경채,적근대)가 보이길래

"이거 쌈싸먹으라고 나온거야? 쌈장도 없는뎅?"
"설마~ 이것도 담궈 먹는거겠징..."
"아니..다른 샤브샤브집에서는 안 나오던 채소들이라...그냥 함 물어봐야겠다.."

종업원을 불러 물어봤는데
그것도 담궈 먹는거라고 본사 메뉴얼(?)에 나와있다네용...;;;;
그러면서 "홍합하고 새우는 처음부터 넣어서 드셔야되는데...안 넣으셨네요...."
이럽니다..ㅡㅡ++

처음왔다고 했는데 진작에 설명좀 해주시지 그랬냐고.. ㅠㅜ

"저희 직원이 설명 안 해주시던가요..??"
"뉑~!! 아무말씀 안 하시던데요...ㅋ"

그렇게 아빠의 실패한 식당 초이스 덕에
정작 어린이날 주인공 보미는 고기도 잘 안 먹고 국수랑 단호박 샐러드만 먹는 상황....


한번 실망한 마음은 모든게 다 안 좋게 보이네요

벨을 눌러서 넵킨을 부탁했는데 안 옵니다.
한참이 지나도 안 옵니다....한참 뒤에 다시 벨을 눌렀는데..
그제서야 다른분이 가져다 주시네요..ㅠㅜ

여차저차해서 다 먹고 계산할려고 갔는데
우왕좌왕~ 카드를 긁었는데 정신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한테 2장의 전표를 주고 원래 줘야하는 전표는 지배인이 갖고가네요....ㅋ

마눌님은 가게에 비치된 원두커피 자판기에서  
커피좀 뽑아 묵을라고 했는데 맹물만 나온다고 투덜...
지배인이 손봐줬는데 그 다음에는 걍~ 커피가 잠깐 발담구고 간 설탕물.... 결국엔 커피도 포기~!!

"커피라도 맛있든가.....ㅡㅡ++"

새로 오픈한지 얼마 안된 가게라 그런가 아직 많이 미숙함이 느껴지는 식사시간이였습니다.
저희는 나오면서 다시는 갈일 없겠다고 굳게 다짐함..;;;

계산한 총 금액은 41,600원(맥주한잔 2천원 포함)
가격에 비해 완전 실망~!

집에와서 블로그에 올라온 다른 지역 체인점을 찾아봤는데
반찬나오는것도 비슷한데 다들 만족하는듯한 맛집으로 올라왔넹...ㅋ 뭐야이거~!!
(뭐..사람들마다 똑같을 순 없겠지...ㅋ)

근데 사진 보니깐 다들 밥을 볶아묵는다...ㅡㅡ++ 당연한건가?
왜 우린 이걸 몰랐징...ㅋ 육수 보충할때 살짝~ 귀띔좀 해줬으면 좋았을걸...ㅋ


아~ 딸래미의 선택을 무시한 결과인가요....

보미야 미안해....
너에게 또 다시 배고픔을 안겨주었구나...ㅠㅜ
못된 엄마아빠를 용서하렴..


P.S
꽃마름 샤브샤브를 가실때는 모듬샤브샤브는 절대 비추합니다...
월남쌈이 나오는 샤브샤브를 드세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