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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생각나게 하는 아기
























몇일전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 출근을 위해 기상한 쿵이

여느때와 다름 없이 비몽사몽~ 알딸딸한 정신에
마눌님과 보미가 깰까봐 조용히 불도 안키고 일어나
바로 욕실로 직행하여 씻고 나오는데... 헐....

주방 구석탱이 어두컴컴한데서 뭔가 바스락 거리며 움직입니다.

많이 보던 실루엣입니다...

"헐~ 보미야...??"

깜짝놀라 자세히 살펴봤더니 이건 뭐....ㅎ..

냉큼 카메라를 찾아 보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 못말리는 보미
사진으로 한번 보실래요??

과자를 찾아 주방을 어슬렁 거리는 아기를 본적이 있는가...

먹다 남은 과자를 찾아 주방을 어슬렁 거리는 아기

나는 21개월 아기가 아닌 어른이고 싶다.

싱크대 높이까지 손이 닿아 모든걸 먹을 수 있는 키 큰 보미이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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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에 마눌님이 맥주 먹고 싶다길래 맥주와 안주로 과자를 사왔습니다.
(요즘 울 마눌 술 자주 먹네요...ㅎㅎ)

안주로 조금만 먹고 싱크대에 올려놓고 잠들었는데

보미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제가 일어나는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어제 미쳐 마저 못 먹었던 과자가 생각이 났던건지..
배가 고파서 먹을걸 찾다가 과자를 찾은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얼마나 애가 배가 고팠으면 일어나자 마자 싱크대를 뒤지냐..
그러실분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절대 굶겨키우는거 아닙니다..ㅠㅜ


제가 왜 배경음을
킬리만자로의 표범 -조용필 을 선택한지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