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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인천블로거 모임 후기 + 집 찾아 삼만리~~













 

 

 




 

인천블로거 모임 후기 + 집 찾아 삼만리~~



3월4일 금요일 저녁 7:30분
인천 및 주변 도시에 살고 계신 블로거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동인천 삼치골목~ 저럼하면서도 양도 푸짐하여
인천에선 삼치골목하면 다 알아준다죠~

제가 도착했을때는 먼저 3분이 모이셨더라구요.
(에버그린님 , 옥이님 , 새라새님)

그리고 제가 도착하고 좀 있다 더공님이 오셨구요~
남자 네명,여자 한명 이렇게 총 5명이 모였네요~


모임에 가기전 마눌님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술 적당히 묵어~ 또 어디가서 아무데서나 자지 말고.... ㅡㅡ"
몇번 전적이 있던 관계로.... 아무말도 못하고
"나 견디셔 먹고 갈꺼야~"
그랬는데 깜빡하고 견디셔를 안 사묵었다는....ㅋ


그렇게 남자4명은 소주로 달리고 옥이님은 맥주로 달리고~
소주병은 한병,두병 쌓여만 가는데
 쿵이는 취하는줄도 모르고 잘도 술을 마셔되네요....

2차를 간다고 나온것 같은데 그 이후론 생각이...ㅠㅜ
마눌님이 우려하던 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ㅋ

회사 회식할때 보통 먹던 그 정도의 술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1차에서 먹고 바로 사망을 해부렸네요.

술 취해서 실수나 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고 하는데...
정말 에버그린님, 옥이님, 새라새님, 더공님께 죄송하네요.


기억나는 부분이 1차를 나온거와 마지막에 누군가가 택시를 태워준거~
중간부분은 기억이 없어요..ㅠㅜ

택시를 타고 분명히 제가 "논현동 XX휴먼시아 3단지 가주세요.." 라고 한거 같은데
한참을 달렸는지 택시는 섯고 택시기사가 다왔다고 절 깨우네요.

"다 왔어요~ 17,500원이요~"
"여기요.....(헤롱헤롱~).... 어! 아저씨 여기 우리집 아닌거 같은데..."
"여기 맞아요~ 잘 찾아봐요~ "

슝~~~

그렇게 택시기사 아저씨는 떠나버리고~
술이 취해 내가 잘못봤나 싶어 다시 한번 봤는데
우리집이 아닌 다른 전혀 첨보는 아파트 단지에 떨어져 있던거였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 일단 걸어보자 해서 한참을 걸었는데
나오라는 집은 안나오고 공장단지와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황량한 공장거리뿐이네요.

한참을 걷다가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
술취해 횡설수설한 상태에서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눌~~ 여기가 어디야~~ 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거니?"
"거기 어딘데?"
"몰라~ 여기 사람도 없고 차도 안 다니고~ 공장 밖에 없어.... 여기 어디냐고~~~ "

딱! 저기 까지 통화하니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 전화기는 꺼져버리고.....
또 다시 무작정 동물적 감각. 귀소본능 하나 믿고 걸었습니다.

마눌님에게 전화를 건 시간이 01:10분쯤?
얼레벌레 집에 도착한 시간이 02:30분이 넘었을때라고 하니...
휴~ 몇시간을 걸었던건지...ㅋ



집에 도착하자 마자 마눌님에게 꼬인 혀로 뭐라 막 횡설수설
떠들다가 그대로 뻗어 다음날 오후 늦게까지 시체놀이를 하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자 마자 도대체 택시기사가 절 어디에 버린건지
궁금해서 지도를 찾았는데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ㅋ

대충 가장 비슷한 예상경로가 위 지도와 같이
저희집 아파트와 이름이 비슷한 "휴먼시아3단지"에 떨궈줬는데
공장지역을 한바퀴돌고 해안도로를 걸어 집에 온게 아닐까 싶은데
주변에 제가 봤던 건물들을 대충 맞춰보면 저 스토리가 가장 맞는 얘기일것 같아요.

택시기사님이 잘못 태워준것도 있지만 택시내려서 제대로 된 길을 따라 갔다면
20분정도면 갈 거리를 공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지나 총 7km나 되는 길을 돌아서 갔으니
에휴~
정말 험난한 여정이였네요~


"또 그따구로 술먹고 댕길꺼야~??? X팔려 진짜... "
"아니...내가 또 그렇게 뻗을 줄 알았나 뭐......;;;"



기분 좋은 모임 술자리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ㅠㅜ

그날 모임 사진은 옥이님이 찍으셨는데...
조만간 다른 블로거 분들을 통해 모임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은데
시체처럼 누워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쿵이 일겁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