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인장 관심사/육아

어린이날 그녀가 눈물 흘린 사연




















어린이날 그녀가 눈물 흘린 사연


어린이날 모 할까? 간만에 놀러 좀 가볼까? 그랬는데...왠걸~
얼마전 감기에 걸린 보미... 지금은 어느정도 나아가고 있는데
그 감기가 보미엄마한테로 옮겨갔는지 비실비실~ 헤롱헤롱대는 보미엄마...

어린이날도 침대에 누워 정신 못차리는 보미엄마.
하는 수 없이 놀러가는건 포기~!!

집에서 멀뚱히 있는 보미가 불쌍해 보여 놀이터에 델고 나갔습니다.
놀이터에 나간 보미는 완전 물만난 물고기~!!

신이나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여기 찝쩍~ 저기 찝쩍~!!
오랫만에 비슷한 연배(?)의 사람구경을 해서 그런가 놀이터에 나온 아이들
뒤꽁무니를 쫄래쫄래~ 쫓아댕기다가 미끄럼틀 탈려고 올라간 또래언니 만나러 간다고
미끄럼틀 아래에서 역으로 올라갈려는 보미.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언니랑 충돌했는데
일어나는 언니가 발로 보미 얼굴 강타~!!
(제가 볼땐 일부러 한걸로 보였는데 잘못봤겠죠?? 일어날려다 실수로 그런거겠죵??)

넘어진 보미를 일으켜 세울려고 달려가서 손을 내미니 제 손을 거부하고는
간절히 손짓하며 그녀를 부릅니다...

"언뉘~~~~언뉘~~~~"

그러나 쌩~
그 또래언니네 아빠가 와서 한마디 해주네요.
"밑에 동생있는데 미끄럼틀 타면 안되지... 동생이 손 잡아달라는데 손 좀 잡아줘..."
쌩~!!
까칠한 언니네요...ㅋ

결국엔 언니 손 잡는건 포기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 씩씩한 보미~
그렇게 한참을 아파트 단지에 있는 여러개의 놀이터중 4개를 섭렵하고 집에 돌아온 보미양~


옷벗기고 세수시키고 밥 먹일려고 준비하는 찰나에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 옆으로 가서는 피곤했는지 금새 잠이듭니다.

2시간쯤 잤나? 두 모녀가 기력을 차렸는지 하나 둘씩 일어납니다.

어린이이 날인데 너무 허무하게 보내는거 아닌가 싶어
일단 늦은 점심은 간단히 먹고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외식메뉴는??? 고민입니다...도대체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그래서 내린 방법!!

전 국민의 내기게임 - 사다리타기

 

1번. 석갈비 2. 샤브샤브 3. 청실홍실(만두) 4. 마트 5. 에슐리(패밀리레스토랑)
6. 중국집(코스) 7. 피자 8. 치킨 9.순대국 10. 꽝(집)

선택은 날이 날이니 만큼 보미에게 선택권을~!!



색연필을 줬더니 번호찍을 생각은 안하고 낙서만 하길래 색연필 압수~!!
볼펜으로 다시 살살 달래봅니다.
"보미야 번호 하나만 잘 찍어봐~!!"

결국에 얼렁뚱땅 보미가 선택한 번호는 5번!!

과연 5번은 어떤 메뉴일까요?
띠리리리~띤띤~ 띠리리리띤띤~♬



흐흠... 석갈비 당첨!!
근데... 보미엄마가 안 땡긴다고 합디다...

그래도 선택된거니깐 먹어야 되지 않냐~ 강력히 항의 했지만.....
한번만 더 해보자고 하네요~
이번엔 보미엄마가 숫자를 찍어 봅니다.



흐흠... 보미 엄마가 좋아하는 에슐리가 나오네요...(흐흠... 이거 뭔가 냄새가....ㅡㅡ++)
이거 너무 불공평하다... 나도 한번 해보자~!!
그래서 제가 한번 찍어봤습니다.


중국집(코스)가 나왔네요....


점점 고민만 더 커집니다...
석갈비,에슐리,중국집(코스) 도대체 어딜 가야 한단 말입니까...
사다리게임의 규칙대로 처음 보미가 선택한 석갈비를 묵으로 가야되나....?? 고민고민~~~

놀이터에서 발로 얼굴을 맞아도 울지 않던 보미
원칙도 안지키고 룰도 지멎대로 바꾸는 엄마아빠
보면서 그만 울음을 터트립니다.



눈물을 보이며 울던 보미가 결국엔 이 모든 사건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과연 이 사기꾼 엄마아빠는 이날 저녁 외식을 어떻게 했을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