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바나나 하나에 행복한 그녀
퇴근시간즈음.... 집에서 걸려온 전화.
"보미야 아빠한테 말해..뭐 먹고 싶다고?"
"그쪽으로 가지말고 아빠한테 말을 해야지..."
"아니 큰소리로..."
뭔소린가 했더니...
저한테 바나나 사오라고 얘기를 해야되는데
바나나라는 말을 못하니깐 벽에 붙여진 그림 낱말 포스터에 가서는
손가락질 하면서 "이거 이거"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왠 바나나가 먹고 싶은거냐니깐
낮에 놀이터에 나갔는데 또래 아이가 바나나 먹는 모습을 보고선
"엄마~ 나뚜~ 나뚜~"
"이따가 아빠올때 사오라고 하자?"
"눼~~~"
그래서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퇴근할때 바나나를 사오라는 임무를 주더군요.
퇴근길에 회사 근처 슈퍼에 들러 바나나를 사고 임무 완수~ 집으로 ㄱㄱ ㅆ~
띵동~!!
아빠가 왔다는거에 좋아라~
아빠의 한손에 비닐봉지가 있어서 또 좋아라~
그 비닐봉지에는 먹고 싶었던 바나나가 있어서 좋아라~
아주 좋아 죽네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온사방 방방~~~
어느 순간 바나나 한송이를 따서는 껍질을 벗기고 있는 보미양
이젠 혼자서도 바나나 껍질 다 벗기고 잘 묵네용... 다 컸네...ㅎ
벗겨낸 바나나 껍질은 곱게 일렬로 정렬~!!
보미야~ 그거 아빠 최고 맞아?
왠지 바나나 완전 맛나요~ 이거 같은데...ㅡㅡ++
내 아이에게 만큼은 항상 최고의 아빠~ 만능 아빠~
뭐든 말만 하면 턱~ 하니 나올 수 있는 그런 멋진 아빠가 되길 바랍니다.
(도깨비 방망이 공동구매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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