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아이의 눈오는 날이 제일 좋은 세 가지 이유
눈이 많이 왔던 주말로 인해 눈과 관련된 포스팅을 많이 하게 되네요.
아빠가 밖에서 만들어온 조그만 눈사람과 놀면서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보미양..
" 밖에 나가고 싶다..."
밖에선 눈을 맞으며 아이들의 뛰어노는 소리가 들려오니 더욱 간절했겠지요.
' 에이~ 그래 나가자.. 산성눈이라곤 하지만 별일 있겄어..
저렇게 다들 뛰어 노는데... '
결국엔 쪼꼬맹이 강민군은 빼놓고 보미양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냥 간단히 휙~ 놀이터나 한바퀴 돌고 들어올려고 했는데...
역시나 한바퀴만 돌고 오는건 절대 불가능.
놀이터에서 친구를 만나 노는 보미양..
이미 한바퀴만 돌고 집에 가잔 얘긴 기억 저편으로~~
' 그래 놀자!! '
집에 다시 잠깐 들어가서 지난 겨울
사은품으로 받은 1인용 눈썰매를 챙겨 다시 나왔습니다.
딸~!! 달려 볼까? 고고씽~!!
전 어느새 아빠가 아닌 썰매 개가 되어 눈썰매를 끌고 있습니다.
"아빠 쫌 더 빨리!!"
"아빠 달려~!!"
멀리서 들려오는 마눌님 목소리에 손을 흔듭니다~
마눌님이 집 창문에서 저희가 노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주었습니다.
1인용 눈썰매다 보니 보미가 타기엔 좀 작아서
제가 일어서서 끝게되면 썰매 뒤로 무게중심이 쏠려 불안 불안 하더군요.
덕분에 허리 푹~ 숙이고 썰매 개가 되어 욜씨미 달렸습니다.
그러던 순간!
코너를 도는데...
속도를 줄인다는게 그대로 드리프트를 하고 말았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보미양...
아빠 미워~ 하곤 삐져서 도망갔네요..ㅠㅜ
눈싸움 하자고 살살~ 꼬셔서 다시 돌아온 보미양~
어쭈..쫌 피하는데... ㅡㅡ++
그렇게 한참을 밖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열심히 썰매도 타고~ 놀다 집에 들어왔네요..
(아고.. 힘들어라..)
보미양은.. 눈 오는 날이 제일 좋데요..
"전 눈오는 날이 제일 좋아요~!!"
"왜요?"
"아빠랑 눈썰매도 탈 수 있고 따뜻한 코코아 먹으면서 라바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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