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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여행

인천 월미도로 일출 보러 간 바보(?) 커플...

















 

총각시절 와이프랑 월미도로 일출을 보러 갔던일이 생각나서 포스팅해봅니다~
새해 첫 일출 구경들 하셨나요? 

 

와이프랑 결혼전인....2003년 12월 31일..

마지막날 잠자기 너무 아쉽다고 간게 PC방..ㅎ
PC방에서 날을새고 새벽6시경

"우리 일출이나 보러 갈까?"
"차도 없는데 어디 갈려고?"
"가장 가까운 바다로 가면되지..월미도있잖아.."
"아~ 월미도가 있었네..좋아~"

그렇게 저희는 새해 첫 일출을 볼려고 전철을 타고 인천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갈아타고 월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을 하니 저희뿐만 아니라 일출을 구경하러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기웃기웃 시간을 때우며 일출 시간이 되길 기다리는데 얼추 일출 시간이 된건지

사람들이 하나둘 월미도 바다갓쪽 난간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냉큼 바닷가 난간 한켠에 자리를 잡고 먼 바다만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날은 춥고 뜨라는 해는 안뜨고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해 안 뜬다... 그냥 갈까?"
"쪼매만 더 기다려보자.."
"근데 자기야 너무 춥다..."
"ㅎㅎ 일루와~~~~♡♥"

기다려도 기다려도 뜨라는 해는 안 뜨고 이상하게 날은 점점 밝아오는 것이였습니다.

"어..자기야 해는 안 떳는데 왜 점점 날이 밝아오지?"
"그러게?? 지평선 저쩍 끝에서 올라오고 있어서 날부터 밝아지는거 아닐까?"

"그런가?"

그때 와이프가...

"어! 저거 머야?"
"뭐가? 왜?"
"자기야 뒤로 돌아~!!"
"왠 뒤로 돌아?"
"움직이지말고..그냥 그 자리에서 뒤로 돌아해봐..."
"응~ 알았어...(뒤로 돌아)... 헐... 저거 뭐야~!! 왜 해가 뒤쪽 산에서 떠?"

그 순간 그 주변에서 멀뚱히 수평선만 바라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뒤로 돌아보면서
다들 허탈해 하는 그 표정들이란...ㅋ

"자기야...이제 생각났는데...우리 진짜 바보다.. 월미도는 아니 인천은...서해다~!!"
"헉! 머야... 서해? 그런게 어딨어~ㅠㅜ 바다에서 무조건 다 해뜨는거 아냐?"

"근데...우리 말고도 멍청한 사람들 완전 많다..푸하하~~"

그렇습니다.
쿵이는 강원도 삼척 동해안 출신이라...
바다에 가면 무조건 해가 뜨는 모습을 봐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인천 월미도가 서해안이라는 생각보단...

바다니깐!

당연히 바다만 보고 있으면 해가 뜰꺼라는 멍청한 생각을....
근데 와이프는 강화도 출신인데...왜 몰랐을까요??



아마도 올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월미도 바닷가 난간에 기대어 일출을 볼려고 갔을텐데...
(분명히 있을꺼임..ㅡㅡ+)

추운날씨에 고생하셨을 그분들께...참...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ㅋ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이 가능한 곳은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과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 전남 무안의 도리포"


인천 월미도는 절대!! 아닙니다..

BEST 새해 첫 선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