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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남편 노릇과 아빠 노릇 제대로 한 주말


















남편 노릇과 아빠 노릇 제대로 한 주말
 
주말마다 숙취에 찌들어 살다가 간만에 아빠 및 남편 노릇좀 할려고 나선 외출길.
보미 바깥 바람도 좀 씌어 주고 이것 저것 엄마아빠 잡다한 바깥일도 좀 할려고 나선 길

엄마의 목적은 얼마전 마트에서 산 옷 환불 + 커피 마시기
아빠의 목적은 머리 이발~
보미는 놀이터+산책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밖으로 나선길.

우선 아빠의 목적인 머리털 벌초~는
갈려던 미용실에 사람들이 많아서 패쓰~ 좀 더 있다 들리기로 하고

엄마의 마트 용건은 집에 들어가는길에 들리기로 하고 패쓰~
우선
커피마시기~

보미엄마 말로는 근처에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인지 뭔지가 있다고
거기에서 커피 마시자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중~
새로 오픈한 핸드폰 가게 홍보로 토끼탈 쓴 늑대가 보미를 반갑게 맞아주네요~

(나중에 토끼탈 벗은 사람 봤는데 남자더군요...ㅎㅎ)

토끼와 기념촬영을 하고 커피숍으로 이동~






전 촌놈이라 요런대서 주문하기가 참으로 거시기합니다.
주문하는 법,메뉴도 잘 모르겠고....ㅋ
그래서 항상 요런데 가믄 보미엄마에게 주문을 하라고 합니다.

보미는 커피숍이 신기한지 온 사방을 두리번 두리번~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주문한 상품이 다 준비됐을때
가지러 오라는 신호를 보낼때 울리는 저  진동기(?)도 신기한지 만지작 만지작 하네요.
하긴 저도 2번째 보는거라 신기한데 보미는 오죽할런지....ㅎㅎ

카라멜마끼아또+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익,딸기 와플~

제가 달달한거 먹겠다고 했더니 카라멜마끼아또를 주문했더라구요...
근데 치즈케익과 딸기와플과 같이 먹기에는 영~ 아니네요.ㅎ
나중엔 보미엄마 주고 제가 아메리카노를 먹었네요..^^






보미는 딸기와플이 입에맞는지 잘 먹네요~ 아니 커피빼고 다 잘먹습니다..ㅎㅎ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나와 다시 저의 목적지인 미용실로 가던 중~!!


아까전에 만났던 토끼탈 늑대네 핸드폰 가게에서...
스마트폰(옵티머스 2X / 2년약정 55,000원 요금제) 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요새 제가 마눌한테 계속 스마트폰 스마트폰 얘길 했거든요.

"와이파이가 뭔지 아냐? 어플? 그게 뭔지 아냐? 우린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거 같다..."

"문명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우리 둘중에 한명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냐~"
"너가 안 바꾸면 나 신규로 개통해서 핸드폰 2개 들고 댕긴다~!!"
"나는 회사땜에 스마트폰 못 쓰니깐 너라도 바꾸자~"

핸드폰 가게 지날때 마다 얘기했는데 싫다고만 하더니 몇일전엔
"물어보지좀 말고...그냥 확 질러주든가....
맨날 말로만 그러고 정작 해주지도 않으면서 짜증나~!!"


그래서 요번에 핸드폰 가게 지나가면서 슬쩍 들어가자고 가게문을 열었더니
못 이기는척 들어오네요..ㅎ


사실... 아까 카페에서 마눌님이 혹~ 할만한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음식점이나 이런데 왔을때 아기 가만히 있게 하는 방법중에 가장 좋은게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으로 뽀로로 틀어주면 그냥 쥐죽은듯이 그거만 보고 있더라고.....ㅎㅎ
마눌님도 거기에 혹~ 했나봅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구입한다고 시간을 소비해서 제 머리 자르는것은 결국 포기~!!
마눌님 마트 볼일만 보고 얼른 집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보미의 놀이터는 생각도 안한체 마트에서 옷 환불을 받고
집에 곧장 들어갈려는데 보미가 앙탈을 부립니다.


당연하겠죠...

아빠가 놀이터 가자고 델고 나온건데 놀이터 근처에도 안가고 엉뚱한데로만 끌고 댕기다
그냥 집에 들어갈려니..
요놈이 앙탈이 날수밖에...


결국엔 보미엄마보고 짐 갖다 놓으라고 하고 보미랑 저랑은 놀이터로 향합니다.

정말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신나서 방방 뗘~ 댕깁니다.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고~
놀이터에서 노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찝쩍 찝쩍~대보고

쉴새없이 뛰어 댕기는 저 체력..누굴 닮은건지....
엄마아빠는 아닌거 같은데....(ㅡㅡ++ 누구냐 넌!!)
덕분에 붙잡으러 댕기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보미랑 놀이터에서 한참 놀다
 집에 들어와서는 뽀로로를 다운 받아 스마트폰에 옮기고
테스트 삼아 보미에게 틀어줬는데
정말 효과 만점이네요~
가끔씩 보면서 웃음을 터트리긴 하지만 정말 꼼짝도 않고 조용히 감상하고 있네요.
 
마눌님이 가만히 있어 좋기도 한데 한편으론
아이를 저렇게 집중시킬 수 있는 뽀로로가 무섭다나 어쨋다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