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처갓집의 좋은점과 나쁜점
제 처가는 강화도 시골에서 농사(고추,오이,고구마등등)를 지으십니다.
제가 사는 곳이 인천이라 처갓집인 강화도까지
1시간정도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라 자주 찾아 뵙고 오는데요
가끔씩 농사일이 바쁘시면 주말에 와서 좀 도와달라고도 하시면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말엔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을데
힘들지만 처갓집에 가서 농사일을 도와 드리고 옵니다.
(핑계를 대고 안 간적도 있습니다......죄송합니다..ㅠㅜ)
이 농촌일이라는 게 저같이 농사일 전혀 안 해본 사람은
서툴고 힘도 많이 들고 그렇더라구요.
처갓집 농사일 5년차인데도 아직도 어리버리....ㅋ
(가끔씩 국민일꾼 이수근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도...ㅋ)
저번 주말에 처갓집에 가서 고추 농사일을 도와 드리고 왔습니다.
토요일에는 밭에 고추모종을 심고있는 장모님에게 고추모종을 날라 주는일을 하고
일요일에는 처남과 같이 고추말장(말뚝)이라고 하는
저 긴 쇠막대기를 날라서 밭고랑 사이 사이에 꽂고
말장박기 전용 망치 같은 걸로 단단히 박아주는 일을 했습니다.
(고추말장 : 고추가 자라면 쓰러지지 않게 끈을 연결해서 지탱시켜 주는데 그 끈에 지지대 역활을 함)
어떻게 보면 별로 크지 않은 밭같아 보이지만 장인 어른 하시는 말씀이
"으음...밭고랑에 500M짜리 비닐 4개가 들어갔으니깐......."
헉~!! 2Km 입니다.ㅋ
장인어른,장모님이 저 고추말장을 옮기고 적당한 거리에 맞춰 꽂아주십니다.
그러면 저와 처남이 망치로 망치질을 하여
땅속 깊이 박아 흔들리지 않게 고정을 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장인,장모님은 잠시 하우스 일을 보시느라 빠지시고
저와 처남이 다시 말장 박기 일을 시작합니다.
저는 말장을 나르고 꼽아주는 일을 하고 처남은 망치질~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되셨는지 다시 합류하여
장인,장모님과 같이 말장을 나르기 시작했는데
저 말장이라는 물건이 그냥 알루미늄같은게 아니고
태풍에 수해 입은 비닐하우스대를 잘라서 제작한거라
나름 무게가 있고 제법 무거워서 전 6개씩 나르고 있었는데
장모님은 8개씩 나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사부작 눈치를 보며 8개로 올렸는데
장인어른은 또 10개씩 들고 나르시는겁니다.ㅋ
어쩔수 없이 저도 10개....ㅎ
무게로 따지면 대략 15~20Kg 정도 되지 않을까...ㅋ
한두번 나르는게 아니라 수십번 왔다 갔다 해야되는거라
낑낑대면서도 멀쩡한척~ 이빨 꽉! 물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일을 하다 보니 동네 아저씨 한분이 도와주신다고 등장하시면서 한말씀 하시네요
"왜 사위한테 이런걸 시켜?? 나같으면 안 한다... 장가를 잘 와야해~!!"
"그러게요~ 이런 줄 몰랐어요~ 하하하하!!!"
"제가 시집을 잘 갔죠...ㅎㅎ"
아침부터 시작된 일을 마무리하고 처갓집에 들어오니 나가수가 시작되더군요.ㅋ
샤워하고 나가수도 보고 저녁먹고 장모님이 바리 바리 싸주시는 물건들 챙겨서
인천 집에 왔더니 어느덧 시간은 9시가 훌쩍 넘은 시간...
온몸은 만신창이... 팔,다리,허리에 통증이...ㅠ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온몸이 다 쑤십니다.ㅠㅜ
그래도 한편으론 힘든 고추말장 박기를 다 끝내놓고 와서 속은 시원하더라구요.
처갓집에서 공수해 온 일용할 양식들
가재장,각종 나물 얼린것(달래,냉이,고들빼기),배추,파,시금치,오이지,상추,청경채,오이
P.S
일 못하는 사위지만 그래도 항상 고맙다고
덕분에 이만큼이나 했다고 칭찬해주시는 장모님 사랑합니다.
농사짓는 처갓집의 좋은점과 나쁜점
제 처가는 강화도 시골에서 농사(고추,오이,고구마등등)를 지으십니다.
제가 사는 곳이 인천이라 처갓집인 강화도까지
가끔씩 농사일이 바쁘시면 주말에 와서 좀 도와달라고도 하시면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말엔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을데
이 농촌일이라는 게 저같이 농사일 전혀 안 해본 사람은
토요일에는 밭에 고추모종을 심고있는 장모님에게 고추모종을 날라 주는일을 하고
일요일에는 처남과 같이 고추말장(말뚝)이라고 하는
(고추말장 : 고추가 자라면 쓰러지지 않게 끈을 연결해서 지탱시켜 주는데 그 끈에 지지대 역활을 함)
어떻게 보면 별로 크지 않은 밭같아 보이지만 장인 어른 하시는 말씀이
헉~!! 2Km 입니다.ㅋ
장인어른,장모님이 저 고추말장을 옮기고 적당한 거리에 맞춰 꽂아주십니다.
그러면 저와 처남이 망치로 망치질을 하여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되셨는지 다시 합류하여
나름 무게가 있고 제법 무거워서 전 6개씩 나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저도 사부작 눈치를 보며 8개로 올렸는데
어쩔수 없이 저도 10개....ㅎ
낑낑대면서도 멀쩡한척~ 이빨 꽉! 물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일을 하다 보니 동네 아저씨 한분이 도와주신다고 등장하시면서 한말씀 하시네요
"왜 사위한테 이런걸 시켜?? 나같으면 안 한다... 장가를 잘 와야해~!!"
"그러게요~ 이런 줄 몰랐어요~ 하하하하!!!"
"제가 시집을 잘 갔죠...ㅎㅎ"
아침부터 시작된 일을 마무리하고 처갓집에 들어오니 나가수가 시작되더군요.ㅋ
샤워하고 나가수도 보고 저녁먹고 장모님이 바리 바리 싸주시는 물건들 챙겨서
그래도 한편으론 힘든 고추말장 박기를 다 끝내놓고 와서 속은 시원하더라구요.
그러나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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