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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아내의 몇년만에 호프집 방문. 10분만에 끝난 사연

 

 

아내의 몇년만에 호프집 방문. 10분만에 끝난 사연

 

 

애 키우느라 친구들 만나 또는 서방이랑

호프집에 언제 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는 마눌님..

 

보미 두돌쯤 되었을때 강원도 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저녁에 어머니께 잠시 보미를 맡기고 둘이 바람 좀 쐬고 온다고

나갔다가 술집에서 간단히 맥주나 먹고 들어가자고 자리에 앉아서

주문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전화..

 

보미 울고 불고 난리 났다~ 냉큼 들어오니라...

 

그게 한 3년도 넘은 이야기...

 

뭐.. 저야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노다지 먹고 댕기는게 술이지만..

마눌님은 애키우느라, 또 애들을 놔두고 밖에 나가서

술을 먹는다는건 상상도 못하고

항상 집에서 간단히 맥주 1-2캔씩 먹었는데

 

의외로 주변에 보면

애 재우고 부부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한번 시도해 보자 맘을 먹었던 찰라..

 

애 재우고... 마눌님이 집 앞 마트에 장보러 간다는거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후딱 장만 보고 들어올려고 했는데 맥주 생각난다고

마눌님에게 호프집에서 500cc 한잔씩 먹고 장보고 들어가자고 제안해봅니다.

 

불안해 하는 마눌님과 괜찮다고 별일없다는 저..

 

결국엔 호프집 입성!!

 

마눌님은 3년 넘게 못 가본 호프집..

따지고 보면 보미키울때에도 제대로 못 가봤으니 5-6년은 된듯...

대학교 댕길때 그렇게나 술 좋아하던 아가씨였는데....

날밤까고 새벽에 해뜨는거 많이 봐서 그 느낌 아는 아가씨였는데...

 

간단히 안주없이 500CC 두잔을 시켰는데

당당했던 저도 살짝 애들이 걱정이 됩니다..

불과 집 나온지 5분인데 말이죠..

 

 

 

마눌님은 오랫만에 온 호프집에 기분 업!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애들 걱정..

전 태연하게 별일없을거라 말하면서도 애들 걱정..

 

결국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마시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호프집 출입부터 나올때까지 딱! 10분 걸림.

 

자리 앉아 주문하고 500cc 맥주 각자 마시고 계산하고 나오니 딱 10분..ㅋ

 

 

- 테이블 위 장바구니..;; -

 

 

그리곤 바로 마트에서 후다닥 장을 보고 집에 들어오니

집나간지 30분쫌 안된듯...ㅎ

 

다행히 애들은 쿨쿨~ 고맙게도 잘 자고 있네요..

 

그렇게 10분만에 끝낸 몇년만의 마눌님의 호프집 방문기였네요..ㅠㅜ

 

" 마눌... 담에 한번 더 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