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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아이 열이 40도, 응급실 가기 망설여졌던 이유

 

 

 

아이 열이 40도, 응급실 가기 망설여졌던 이유

 

 

주말 처갓집에 갔을때 부터 강민이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집에 와서는 밤에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다가

해열제를 먹여도 좀처럼 열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해열제를 먹이고

더 심해지면 가야지.. 더 심해지면 가야지... 하다가 자정이 다 된 시간에

40.0도~40.5도 까지 왔다 갔다 하더군요.

 

일요일 밤이라 문 연 병원은 응급실..

 

응급실을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계속 고민 고민..

 

저희 부부가 응급실 가기가 망설여졌던 이유는

 

자고 있는 큰 딸 보미를 깨워서 데려 가기도 그렇고

혼자 나두고 가기도 그렇고

엄마랑 떨어지기만 하면 난리가 나는 강민이를 내가 혼자 데리고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눌님 혼자 택시태워 강민이 데리고 가라고 하기도 그렇고...

 

예전에 몇번 응급실가서 진료 받았던 경험도 있고..

- 한참을 기다려 진료 받았던 기억

(부모,나에게만 긴급한 상황이라.... 더 급한 환자 우선이겠죠)

- 주위 사람들의 아이 열날때 응급실 방문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담

(기다리다 지친다,해주는게 없다,부모가 아이 몸 계속 닦아 주라 한다,돈만 비싸다등등)

 

뭐 이런 저런 이유..아니 핑계로 결국엔 짐싸고 차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특별한 다른 이상 증상은 없고 쳐지지도 않다 보니 조금은 안심하고

마눌님과 좀 더 지켜보다 가는걸로 결론을 내리고는

 

밤새 강민이 상태 확인하고 탈수 예방으로 물도 먹이고

미온수로 몸도 닦아 주고 하다 잠들어

날이 밝아 집 주변 인근 소아과를 갔더니

열감기에 코감기까지 온거 같다고 몇일 더 열이 날 수 있다고 했다네요..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마눌님,보미,강민이가 나란히 누워 잠을 자고 있네요.

 

깨우면 안 될 것 같아 조용히 밥 차려 먹고 있다 보니 하나 둘 일어납니다.

 

열이 내린 강민군...

자다 일어나서는 좀 찡찡대나 싶더니 이내 활기를 찾고

실실 웃으며 여기 저기 뗘 댕기며 장난감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과 잘 견뎌 준 아들이 고맙기도 하고

남들 잘만 가는 응급실도 망설이다 못 간 부모라 미안하기도...........

 

 

 

 

밤새 고생한 아들...& 마눌님..

 

 

 

누나 아침에 포스트 먹는거 따라 먹겠다고 한숟가락 뜨시는 강민군..

 

 

 

 

열때문에 두 볼이 빨갛게 상기된 강민군

 

 

 

 

아들.. 클려고 아픈갑네...

그래도 이젠 아프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