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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주절주절

새 자동차사서 고사까지 지냈는데 내차 왜 이래?

















차가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애기가 생기니 차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구입했다.

고향집은 강원도, 처가집은 강화도.
차가 없으면 너무나 험난한 여정이라 작년 8월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차 산 기념으로 시골집에 내려갔더니 왠걸 안전운전 무사고 기원 고사를
지내야된다고 어머니께서 이렇게
돼지머리 고사상을 준비해서 절을하고
막걸리를 타이어에 뿌리는등 안전운전 기원 고사를 치뤘습니다.




이렇게 돼지머리 고사상까지 차려 타이어에 막걸리까지 뿌려댓던 내 차가!!
(아직도 트렁크에는 북어 한마리가 실뭉태기를 품고 또아리고 있음)


차를 사고 한두달도 안되서 남들이 말하는 차량테러~
차 둘레를 삥~둘러서 누가 열쇠같은걸로 긋고 갔다.

견적이 얼마나 나오나 물어봤더니

 “한두군데면 어떻게 하겠는데 전체를 해야 되니깐 비용이.... 
그럴바엔 좀 더 타다가 보험료 떨어지면 나중에
올도색을 하시는게…ㅠㅜ”

아저씨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처다보는데 눈물이 앞을.....

지금 생각해도 욕 나온다! $%##^$&%

 

그리고 또 몇 달 뒤 강원도 시골집에 내려가다 사고나서 범퍼 및 휀다,타이어 휠등을 교체했다.

(차만 고치는걸로 상대편 과실 100%로 처리)

참 불쌍한 내차다.

그렇게 사고가 난 뒤 사고처리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어 마눌님과 상의 끝에 블랙박스(8G)를 샀다.

 

두둥!!
그러던 어느날 왠일로 우리집 빌라 앞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명당 주차자리를 잡았다는

(빌라 밀집지역이라 주차 전쟁 / 출퇴근 각각 20분. 차량 주차만 30분..;;)
기쁨에 운행을 몇일을 안하다가 주말에 처가집에 갈 일이 있어 붕붕이를 몰고 강화도에 도착!


차에서 내려서 처가집에 들어갈려는데

왠지 붕붕이 앞 범퍼쪽이 이상한거 같아 봤더니 누가 차로 긁고 도망간것이다.
앞범퍼가 쓸려있다. 이런 ^&$#^#~

순간 올라오는 화를 잠재우며 마누라를 보며 쓰윽~ 미소 지으며 당당히 말했다.

"마눌... 하하! 우리가 이럴때를 대비해서 블랙박스를 산거잖아... 다 주거쓰...."

마눌님한테 블랙박스로 영상확인해서 내 이 잡것을 경찰에 신고한다고 큰소리 뻥뻥 쳤다.

강화도에서 올라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는데 없다!
몇번을 확인해도 없다! 눈 씻고 또 씻고 찾아봐도 없다.

상시 녹화로 블랙박스를 돌려놨더니
8G메모리 용량이 부족해서 아마도 내가 집앞에 주차하고

얼마안되 사고가 났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 지워진 것으로 보인다.


사건현장을 저장 못한 블랙박스를 원망하며
동네에 긁힌 차가 있는지 얼마나 찾아 댕겼던지..ㅎ

그리고는 바로 16G 메모리로 블랙박스 업그레이드!!

 

위 사건외에도 몇건 더 있지만 생략 ㅠㅜ.

그렇게 계속 차에 상처가 생기고 문제가 생기니깐 마눌님도 포기.

차에 상처가 나면 알아서  붓펜들고  상처난데 칠하더라…ㅋ
그것도 어느정도 하니깐 이젠 그냥 무관심! 

마눌님 왈~
 
“이제 포기했어...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되지머...
1년된 차나 10년된 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그게 차지..”


가슴이 아프다. 1년도 안되서 너무 많은 일을 겪은 불쌍한 내 붕붕이.


차도 주인을 잘 만나야 되는데  참..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어머니가 지내주신 고사때문에 사람은 안 다치고 멀쩡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