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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육아

지식인에 작명글 올렸다 성지순례된 이야기
















 

 

 

 

 



아기 이름 작명 다들 작명소에서 지으셨나요?
제 딸래미 이름 작명에 대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제 블로그의 인기스타인  이쁜 딸래미 이름은 "김보미" 입니다.


보미가 태어나고 이름을 지을때쯤 전 제가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돌림자를 안 써도 된다고 해서 제가 아기 이름 지어주겠다고 허락도 받았습니다.

와이프와 전 한글이름을 지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적뒤적이며 괜찮은 한글이름이 없나 찾아댕기던 중 김한별이라는 이름을 생각하고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렇게 글을 올렸는데 마땅히 좋은 내용의 답변은 없어서 다음 지식에도 똑같이 질문글을 올렸고
운세,사주 보시는 명인(?)분이 답글을 달아주셔서 "김한별" 이란 이름으로 궂혀지는가 했는데...

보미 태명이 "뽕이" 였는데 한글 이름으로 봄에 태어난 아이,보람차고 미덥다
뜻을 지닌 "보미"라는 이름이 있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명인분께 "김보미"의 이름은 어떻고 한자로 어떤걸 쓰면 좋겠냐고 1:1 질문을 하여




위 내용과 같이 좋은 내용의 답변을 받아 최종 "김보미"로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그렇게 보미의 이름을 짓고나선 네이버 지식인의 질문글은 신경을 안쓰고 잊고 지냈는데 얼마전
이상하게 1년도 더 된 네이버 지식인 작명 질문글에 글이 등록되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뭔가해서 들어가봤더니 제가 작성한 작명 질문글에 나이 어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온갖 잡다만 덧글과 답변들로 장난을 쳐논것이였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거의 성지순례식으로 바껴서
그 시기에 올린 다른사람들의 질문글들의 조회수는
불과 2-300건이였는데 제 질문의 조회수가 7천이 넘어가는것이였습니다.

"김초딩은 어떠삼? 이 이름 지으면 초등학교부터 완전 인기스타되는데..."
"한별이 우리반에 있는데 공부 완전 못하고 싸가지 없다"
"여기가 그 성지맞냐?"
"성지순례 왔습니다.."

등등...제가 모르고 있던 사이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놀란 마음에 질문글을 삭제해야겠다고 했는데 글 수정도 안되고 삭제를 할 수가 없더군요.
알아봤더니 답글이 달린 질문글은 답글을 단 사람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나?
그 많은 초딩들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뭔가 다른 방법이 없나 찾아봤는데 질문글을 네이버 고객센터에 요청하면
개인정보가 포함된 질문글에 한해서만 질문 내용이 삭제된다고 하여 잽싸게 고객센터에
질문 삭제 요청을 하고 그 글을 비공개 처리하여 검색에서도 안 나오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런일은 겪으니깐 그냥 돈을 주고서라도 작명소에서 지을껄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고
황당하고 어이도 없고 괜히 보미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ㅠㅜ

지금도 네이버 지식인이나 다음 지식에 많은 분들이 아기이름 작명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 분들도 저와 같은 심정으로 질문을 하는거겠죠?


다른분들은 저와 같은 일을 안 겪으셨으면 좋겠네요.


P.S
네이버 지식인 답글 중에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답글...
 나중에 니 자식이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꺼야?
"아빠 내 이름은 어떻게 지었어? 네이버 지식인에서 내공주고 지었어..."
 이딴데다 글 올려서 물어보지 말고 작명소나 가시지....


전 나중에 보미가 물어본다면

"엄마하고 아빠가 우리 새끼 좋은 이름 지어줄려고 몇날 몇일을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 조언도 구해 고민해서 엄마,아빠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이름으로
봄에 태어난 아이,보람차고 미덥다라는 의미의 한글 이름과
큰 기운을 가진 사람이 되라라는 뜻의 한자 이름이며
엄마 뱃속에 있을때 보미의 태명 "뽕이" 하고 비슷했던 "보미"라고 지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