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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관심사/주절주절

아빠의 가슴을 치는 눈물섞인 딸의 한마디


















글쓰는 재주는 없으나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가 있어 주절주절 해볼랍니다.

나도 내 딸아이한테 이런 소릴 듣는 아버지가 될까?

조촐하게 회사사람들하고 술한잔을 하면서 내집 마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회사 동생이 자기 아버지 얘기를 한다.

큰 누나와는 6살차이가 나는데 그 동생 17살무렵. 한 십몇년정도 전 이야기...

부모님은 장사를 하시고 바쁘게 생활을 하셔서 집은
잠시 쉬는 공간으로 내집의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셨다고 한다.

어느날 동생 누나가 아버지에게 울면서 얘길 했다고 한다.

"아빠는 그동안 뭐한거야?
이넘의 집구석 쪽팔려서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올 수가 없어"

그 당시 동생네 집은 인천 숭의동에 철길 옆 오막살이(?) 낡은 구옥 집이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 얘기를 듣고 그 다음날부터 하루에 20시간을 일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몇년을 고생하시고 검암동에 빌라를 하나 구입하셨고 그 빌라를 전세를 놓았는데

검암동이 경기도 김포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되면서 빌라 집값이 왕창 뛰어 집을 팔고

인천 시청쪽에 집을 구입하시고 또 그 집을 팔고

지금의 32평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거니깐
가재도구며 가구,전자제품 하나도 챙기지마라"

그리고는 현찰을 종이가방에 한뭉테기 들고가서는 가구점에서 보여주는 카달로그를 보시며

여기있는 그대로 꾸미라고 현찰로 계산하신다고...

그렇게 이사를 하고서는 자식들을 불러 모으고는

미안했다고...너희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남들보다 훨씬 잘해주진 못해도 남부끄럽지 않게는 해줬어야 됬는데 정말미안하다고...



철없는 딸의 얘기
라고 생각될법한 얘기지만 이 얘기를 듣는데...

과연 부모가 된 지금의 나는 잘하고 있나??
우리 딸래미가 컸을때 나는 부끄러운 아빠의 모습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열심히 산다는거....

그냥 나만 열심히 산다고 해서 가족들도 행복할꺼란 생각 착각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