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말미잘과 따개비 때문에 눈물 흘린 사연
지난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보미가 그림책에
무언가를 지칭하며 뭐라 중얼대고 있는겁니다.
그게 뭐냐니깐 중얼중얼~
"보미엄마 얘 지금 뭐라 그러는거야?"
"그거 보미가 지금 손가락으로 가르치는거~"
"이게 모야...음... 이거 말미잘이잖아..."
"그게 왜 말미잘이야 따개비지..."
아무리 봐도 따개비는 아닌거 같고...말미잘 같은데 자꾸 따개비랍니다...
"보미야~ 이거 따개비 아니고 말미잘이야...."
말미잘이라고 하자 마자
"아뇨~!! 아뇨~~!!" 하더니 울음을 터트리네요...
분명 따개비는 아닌거 같고....말미잘 같은데....
보미엄마도 그게 어떻게 말미잘이냐고 따개비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제 눈에는 말미잘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안 걸까용?
보미 엄마가 보미에게 따개비라고 가르쳐줘서 보미는 이게 따개비로 알고 있었던건데
제가 말미잘이라고 하니깐 울음을 터트린거였네요.
일단 이 그림책 말고 다른 책에 말미잘 그림이 있는걸 찾아서
보미엄마부터 확인을 시켜 줬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미 엄마한테 보여주니 그제서야 보미엄마도 말미잘인가? 그러더라구요.
그리고는 보미에게 엄마가 잘 못 알았다고 이거 따개비가 아니고 말미잘이라고 했더니
또 얼굴을 씰룩~ 씰룩~ 대며 울음을 터트리네요.
말미잘 그림을 보여주면서 엄마가 잘못가르쳐줬다고
이거 보라고 말미잘이라고 했는데도 받아들이지않네요.
보미가 우는 모습을 보고 전 그냥 알았다고 그냥 따개비로 하자고 했더니
보미엄마가 틀린건데 그렇게 넘어가면 안된다고 제대로 가르쳐줘야된다며
말미잘이라고 했더니 또 울음...ㅋ
결국엔 컴퓨터로 따개비 사진하고 말미잘 사진까지 찾아서 보여줬는데도
보미는 믿질않네요.
"이거 따개비 아니고 말미잘이야..."
"아뇨아뇨~"
"요기 말미잘 사진하고 이 그림책 그림하고 똑같잖아... 이거 말미잘이야~"
"아뇨아뇨~"
"보미엄마! 어서 보미한테 잘못했다고 그래~"
"보미야 엄마가 보미한테 잘못가르쳐 줬어~
미안... 이거 따개비가 아니고 말미잘이래..."
"아뇨아뇨..."
만약에 저게 말미잘이 맞다면 보미한테 따개비가 아니고 말미잘이라고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욘석이 받아들일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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