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에게 낚이다(?)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얼마전 마눌님에게 장모님 전화가 왔다.
"집에 있는 전기매트하고 전기온열기 다 고장났으니깐 새로 사서 보내.
돈은 붙여 줄께~"
이렇게 전화를 분명히 받았다고 한다... 분명히 저리 말씀하셨다고 한다...
"집에 전기매트하고 전기온열기 배달시키라는데?"
내 눈치를 보더니.....
"돈은 붙여준다고 좋은거 사보내래...."
생활비가 부족해 항상 허리띠 졸라메고 사는 우리집 형편이라....
울 마누라 선뜻 사서 보내드릴께요~ 이 말을 못했을거다.
천만 다행(?)으로 돈을 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마누라와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25만원선에서 전기매트와 전기온풍기를 주문했다.
그리고 몇일뒤!!
마눌님 핸펀으로 장인어른이 전화를 하셨다..
"딸~....지금 매트 도착했고 온열기는 아직 안왔다.... 고맙다... 잘 쓸께....."
헉!! 잘쓸께...잘쓸게.....잘쓸께................
"어... 아빠.....잘.......써요......;;;;"
"자기야.... 아빠가....잘 쓰신데.....;;;;;;;"
" 머라고.....?!?!?!?! "
" 잘 쓰신데!!!! "
"에효... 이렇게 될꺼.....할부로 끊을껄..... 어쩔 수 없지머....
추운데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그래...ㅠㅜ"
처갓집이 강화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쌀이며 김치며 야채등등 한번 갈때 마다 줄줄이 챙겨오는데
변변찮게 쌀값도 용돈도 못 드리고 넙죽 넙죽 받아 묵어 항상 죄송스러운데
그냥 편하게 우리가 기분좋게(?) 사드렸다고 생각하자 마음을 다스리며.....
자꾸...장모님이 돈 주신다고 한거 장인 어른이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이건 장인어른에게 낚인걸까요? 장모님한테 낚인걸까요?
아님.... 또 다른 반전??
울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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